[M투데이 이세민 기자] 미국 안전 보험 협회(IIH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사용하는 참가자들이 스템의 주의 경고를 빠르게 파악해 시스템을 속이는 방법을 알아챈다고 밝혔다.
IIHS는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사용하는 4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는 2017년형 볼보 S90 세단의 파일럿 어시스트를 사용하여 29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됐다.
두 번째 연구는 보조 시스템을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14명의 실험자가 테슬라 모델 3을 한 달 동안 사용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볼보 파일럿 어시스트 운전자들은 시스템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한 활동을 비조작할 때보다 훨씬 더 많았다.
또, 테슬라 그룹에서는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채 1,000마일(1,600km)을 주행할 때 초기 주의 신호 발생률이 한 달 동안 26% 증가했는데, 이는 운전자가 시스템에 익숙해지면서 주의가 더 산만해지는 것을 허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고를 무시했을 때 주어지는 더욱 심각한 경고 알림 비율은 64%나 감소했는데, 이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작동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핸들을 충분히 돌려 시스템을 속이는 법을 배우고 있음을 시사한다.
IIHS의 갤러리 하키(David Harkey) 회장은 “이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학습 방식을 잘 보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운전보다는 핸들을 몇 초마다 알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HS의 하키 회장은 "두 연구 모두에서 운전자들은 산만해지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행동을 조정했다."며 "이것은 부분 자동화 시스템이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보호 장치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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