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기순이 과거를 회상하며 근황을 전했다.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코미디언 황기순이 출연해 도박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근황에 대해 공개했다.
황기순, "내 아들이라고 왕따를 시키더라.."
이날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황기순이 출연해 전성기 시절 필리핀 원정 도박을 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사람들과 10, 20만 원씩 돈을 주고받고 하는 게 도박이 아닌 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독으로 인해 도박에 빠졌다고 말하며 황기순은 "인기를 얻고 일주일에 평균 6개씩 녹화와 광고도 많이 찍었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본전을 찾기 위해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지만 전 재산을 탕진했다는 황기순은 “무섭더라. 한국에 들어오면 돌 맞을 거 같고,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황기순은 노숙자 신세로 1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고, 연예계 동료들이 돌아올 차비를 마련해 귀국한 황기순은 "생활을 위해 나이트 클럽에서 일을 시작했다. 첫 무대에서 인사를 했는데 박수 소리가 너무 커서 이게 뭐지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도박으로 인해 파산 후 이혼을 당했고, 이후 현재 아내와 재혼해 아들을 얻었지만 지금은 8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중인 이유를 언급했다.
황기순은 "아들이 학교를 들어갔는데 학부모 사이에서 제 아들이라고 얘기가 돌았다"라며 "그 엄마가 애를 왕따시켰고, 애가 그때부터 충격을 받았는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아이 볼 면목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스트레스로 틱장애까지 생긴 아들을 결국 유학에 보냈고, 황기순은 "내가 부모로서 과거의 문제들을 용서받을 수 있을까"라며 "그게 제일 두렵고 안타까운 거다"라며 미안함 마음을 표했다.
황기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황기순이 출연해 과거 자신의 필리핀 원정 도박 생활을 털어놨다.
이날 황기순은 과거 전성기 시절을 언급하며 “가진 재주보다 대중들한테 사랑받았다"라며 "한 달 수입 2~3천만 원이었는데.. 그 돈을 반만 저축했더라도..”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잘나가던 시절 도박에 빠진 계기에 대해 황기순은 “고스톱에 재미를 느꼈다."라며 "돈을 잃어도 재밌게 놀다가 집에 가고, 도박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본전을 위해 또 하고 또 잃고..”라고 말했다..
결국 상황이 안 좋아지자 카지노를 선택했다고 말하며 황기순은 “30분 만에 8천 불 (1000만원)을 잃었다."라며 "처음에 잃을 땐 다음에 따야지 했는데 5번 정도 돼가니 안되는 걸 알면서 끊을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전 재산을 탕진하고 필리핀에서 노숙자 생활을 했다고 말하며 황기순은 뉴스 보도로 자신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지자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다"라며 "죽어야 한다. 어떻게 죽지"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기순은 "어머니가 대신 손가락질 받아줄 테니 죽지만 말고 살으라고 하시더라"라고 털어놨고 2년을 숨어지내다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황기순은 "해외 도피 사범 자수 기간에 용기를 내 돌아왔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라며 현재는 도박을 완전히 끊고 재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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