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관련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라며 사실상 퇴진을 말했다. 사진은 유 장관이 지난 11일 일본 고베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본회의에서 기조 발언 하는 모습. /사진=뉴스1(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 장관은 2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 감사를 시작할 때 서류도 잘 안 준다는 말이 들린다. '버틴다고 그냥 두지는 않겠다.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들 긴급 사면한 문제, 천안 축구센터 건립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저희는 어느 정도 답(감사 결과)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는 24일 국회 상임위 때 본인들의 답변이나 의원들 질문으로 정확하게 나올 것"이라며 이번달 말에 축구협회 관련 문제점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연임 도전에 나선 정몽규 회장에 대해선 "원래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락해 3연임을 했다"며 "4연임 하려면 그 과정(공정위 허가)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국민 여론 등을 들어보면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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