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준의 '빅컷(0.5%포인트 인하)' 발표 이후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여전한 경기침체 우려 탓에 반락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08포인트(0.25%) 떨어진 41,503.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하락한 5,618.26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내린 17,573.3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후 연준의 빅컷 결정 소식에 장중 41,981.97까지 상승,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S&P500 지수도 연준의 발표 이후 5,689.75까지 오르며 한때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장중 발표되는 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내내 집중됐다. Fed는 이날 오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초반에는 증시가 강세를 달리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 마감했다. 노동 시장 냉각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빅컷이 단행됐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전격 단행한 배경으로 최근 공개된 경제지표들을 꼽았다. 그는 "(7월 회의 이후 공개된) 지표를 모두 취합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이번 (빅컷) 결정이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과 미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속도가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닝스타웰스의 필립 스트렐 최고투자책임자는 "공격적인 빅컷 결정은 Fed가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지속가능하다고 확신한 것"이라며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함에 따른 경제압박을 피하기 위해 초점을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FOMC에서 미셸 보만 이사(0.25%포인트 인하 의견)를 제외한 11명이 모두 빅컷에 표를 던졌다.
국제 금 시세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올랐다.
국채금리는 이날 금리인하 소식에 일시적으로 하락, 이후 다소 오른 채 마감됐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