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추간공을 적색(외측), 녹색(중앙), 청색(내측)으로 구분 설명하는 모식도. ⓒ광혜병원
추간공(椎間孔)은 위·아래 척추뼈 사이의 작은 구멍으로,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주요 신경 가지 외에도 혈관과 자율신경이 통과하는 중요한 통로다. 좁아진 추간공은 신경은 물론 혈관을 압박해 통증, 감각 이상, 운동 기능 저하, 저리고 시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추간공은 척추 질환의 주요 병소 부위로 자주 언급되며, 치료의 핵심 목표가 된다.
추간공을 수직으로 자른 단면도를 보면 보통 위·아래가 전·후방(배쪽과 등쪽)보다 긴 타원 형태를 띤다. 이를 다시 위·아래와 전·후방의 네 부분으로 나누면, 중앙에서 앞쪽으로 치우쳐 위치한 신경을 중심으로 전방의 후종인대에서 신경까지의 공간은 '배쪽 경막외강(ventral space)'으로, 후방의 척추후궁 또는 황색인대까지의 공간은 '등쪽 경막외강(dorsal space)'으로 구분된다.
기존의 많은 척추 비수술 치료법 중에도 추간공을 경유하는 추간공접근법을 채택한 경우가 있지만, 주로 추간공 전방부의 배쪽 경막외강을 통해 접근해왔다. 하지만 이 부위는 혈관과 신경이 밀집해 있어 합병증의 위험이 큰 특징이 있었다.
추간공확장술은 이런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배쪽 경막외강’ 접근법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등쪽 경막외강' 접근법을 활용한다. 이 접근법은 신경과 혈관이 위치한 추간공 전방부는 피하고, 반대쪽의 안전한 추간공 후방부로 진입해 치료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척추뼈 사이의 좁아진 추간공 통로를 확장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이 과정에서 신경이나 혈관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등쪽 경막외강을 경유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추간공확장술은 1단계와 2단계의 과정으로 세분 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 내로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전달하고 유착된 부위를 박리하는 'in-out' 방식의 꼬리뼈 접근법을 사용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특수 키트를 이용해 병소 부위인 추간공으로 직접 접근, 협착이나 유착이 심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넓히는 'out-in' 방식의 추간공 접근법을 적용한다.
등쪽 경막외강을 경유한 추간공접근법을 채택함으로써, 추간공확장술은 신경과 혈관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술 도중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배쪽 경막외강을 경유한 추간공접근법에 비해 신경과 혈관의 손상 위험성은 줄이고,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더욱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특수 키트로 추간공 내·외측 및 척추관 후방부의 인대를 광범위하게 절제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다. 그 결과 신경의 물리적 압박은 줄이고 해당 공간으로 생화학적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은 배출한다”며 “추간공확장술의 안전성과 효과는 이미 다양한 척추 질환 치료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으며, 추간공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세밀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결과를 최적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