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소기업 파산 신청이 30% 넘게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수 증가 폭이 6만 명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는데, 3년 6개월만에 최저 수치다.
19일 통계청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65만4000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명 늘었다. 이는 2021년 2월(-64만8000명)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년간 줄곧 줄었다. 2021년 3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 4월까지 38개월 연속 증가 폭이 1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 5월(6만4000명)과 6월(9만명)에 증가 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7월(15만명)에 다시 10만명을 넘었으나 지난달 다시 6만명으로 대폭 둔화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도 89.1%에 그쳤다.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20년 10월(89.9%) 90% 아래로 내려간 뒤에는 47개월 연속 90%를 밑돌고 있다.
반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31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3000명 늘었다.
대기업 취업자는 2019년 3월부터 66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 취업자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줄어들지 않고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증가 폭은 올해 1월(7만6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153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5% 늘었다. 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코로나19 부실이 쌓이며 2021년 955건에서 2022년 1천4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천657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고용 증대보다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 활동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빈 일자리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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