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류광진 “위시 인수 과정 관여한 적 없어”

▲ 류광진 티몬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09.19.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다솜 기자 | 류광진 티몬 대표가 검찰에 출서하면서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정산 지연의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류광진 대표는 19일 서울중앙지검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산 지연이나 뱅크런 관련 징후가 없었다”며 “해결하려고 했지만 본사 차원의 지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출을 발생시켜서 대금을 정산하는 건데 갑자기 터졌기 때문에 왜 뱅크런이 터졌는지, 저희가 어떻게 노력했는지 설명하겠다”면서 미정산 사태의 주요 원인을 본사로 돌렸다.
 
또한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위시 인수에 자금을 대는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저는 법인 통장, 인감, OTP 카드를 다 본 적이 없고,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영배 대표가 역마진 프로모션 등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퍼센트까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큐익스프레스 물량을 늘리는 것이 큐텐 그룹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나스닥에 상장돼야 그룹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계속 했다”고 언급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이날 검찰에 출석했지만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낀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검찰은 두 대표를 상대로 판매 대금 정산이 어렵다는 점을 언제 인지했는지와 큐텐 그룹이 위시 인수 자금을 마련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