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석 연휴는 17일 딱 하루 '성묘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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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추석 연휴는 17일 딱 하루 '성묘 가는 날'

연합뉴스 2024-09-17 06: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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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추석 성묘하는 북한 주민들 2008년 추석 성묘하는 북한 주민들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2008년 9월 14일 추석을 맞아 평양 평양시 해외동포애국자묘에서 북한 주민들이 성묘하는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에서도 추석은 민족 명절이지만, 남한과 달리 쉬는 날은 음력으로 8월 15일, 추석 당일인 17일 딱 하루뿐이다.

추석 당일에는 조상의 무덤을 찾아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나서 가족, 친척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회포를 푼다.

북한 관영 매체는 추석 맞이 성묘를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절이 밝으며 의리가 깊은 우리 인민의 고상한 미풍양속"이라 부르며 독려하고 있다.

평양에서는 조상뿐 아니라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기리러 대성산혁명열사릉,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아가기도 한다.

북한의 대표 추석 음식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해콩, 참깨, 밤, 대추 등을 넣은 송편이다. 찹쌀가루를 둥글게 빚고 거기에 꿀에 갠 삶은 밤을 묻힌 밤단자도 즐겨 먹는다.

찹쌀가루와 엿기름가루로 만든 반죽을 기름에 지진 노치가 평양에서 추석에 먹는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관영 매체에 종종 언급되지만, 실제 가정에서 먹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북한은 추석이면 씨름, 그네뛰기, 밧줄 당기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하고 밤에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고 선전한다.

최근 젊은 세대는 추석에 삼삼오오 모여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거나, 카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추석은 봉건주의 잔재라는 이유로 1967년 폐지됐다가 1972년 추석 맞이 성묘를 허용하고, 1988년 다시 명절로 지정하는 부침을 겪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는 추석과 같은 민속 명절을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서 내부를 통합하는 기제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은 2015년 추석명절풍습을 국가비물질유산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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