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민 10명 중 1명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택하면서 주요 해외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적 있는 18세 이상 12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1.2%(97%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27%p)가 추석 연휴 동안 해외로 여행 갈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적용된 올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나라는 모두 157개국으로, 일반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곳들은 콜레라, 폴리오, 모기 매개 감염병 등이 발생한 지역들이다. 아시아·중동 37개국, 미주·오세아니아 52개국, 유럽 15개국, 아프리카 53개국 등이다.
검역관리지역에서는 대체로 뎅기열과 홍역의 유행이 심각했다. 제3급 법정 감염병인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두통·오한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뎅기열의 치사율은 대략 5%이며, 일찍 치료할 경우 1%대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 치사율이 20%까지도 오를 수 있다.
뎅기열을 비롯한 주요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홍역은 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되는데,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을 겪게 된다. 설사나 중이염, 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등 합병증도 있다. 홍역은 지난해 8명 발생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47명으로 급증했다.
동물인플루엔자 감염증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에 따른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지난해 이후 24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형(H5N1) 인체감염 사례가 총 907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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