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정근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전기차 부문에서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전동화 모델의 5개 차종 캐스퍼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넥쏘의판매량은 올들어 가장 많은 3,676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이 약 39%인 1,439대가 판매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는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인한 소비자들의 ‘전기차 포비아(공포감)’ 현상으로 전기차 구매가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벤츠와 BMW,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의 경우, 지난 달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현대차 역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기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형 캐스퍼 일렉트릭 등 신모델과 소비자 구매 구담을 줄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세워 전기차 보급을 늘려 나가고 있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탁월한 제품력과 독특한 구매 프로그램으로 전기차 시장의 반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보다 커진 차체에 315㎞에 이르는 주행거리,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와 실내.외 V2L 등 다양한 안전·편의 장치를 갖춰 실용적인 전기차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하면 서울시 기준 2천만 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최근 전기차 가격이 상당폭 하락했지만 가장 저렴한 모델도 세제 혜택 전 가격은 4천만원 중.후반을 웃돈다.
환경부 EV누리집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15인치 휠 기준)의 개별 소비세 세제 혜택 및 정부 · 지자체 보조금 등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한 실 구매 가격은 2,350만 원 선이다.
이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슷한 그레이드의 기아 레이 EV 주력 모델의 2,399만 원에 비해 약 49만 원 가량이 저렴하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더 큰 매력 포인트는 현대차 전체 라인업 중 유일하게 캐스퍼 일렉트릭에만 적용되는 독특한 ‘리스 프로그램’이다.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배터리 케어 리스’는 배터리의 잔존가치를 차량 구매 시점에 먼저 반영해 할인을 해주는 새로운 구매 방식이다.
리스구매는 일반적으로 할부구매에 비해 적용 금리가 높아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캐스퍼 일렉트릭의 리스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배터리의 잔존가치를 먼저 반영해 할인해 주는 구매 방식을 결합해 초기 리스 가격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즉, 고객이 캐스퍼 일렉트릭을 5년 간 신차 리스방식으로 차량을 구매하면 폐차 시점인 10년 후의 배터리 가격 만큼을 할인 받는다.
리스 비용은 캐스퍼 1.0 터보 인스퍼레이션이 월 28만7천 원, 캐스퍼 일렉트릭이 27만3천 원이다. 고객은 동급 가솔린 모델의 리스 가격보다 저렴하게 하루 만 원 이하의 비용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리스할 수 있어 전기차 구매 부담이 한층 줄어든다.
여기서 배터리 가격 할인분은 캐스퍼 일렉트릭 차량의 평균 수명을 10년으로 가정해 잔존가치를 산정하고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구매 방식으로 부담하게 된다.
배터리 케어 리스와 함께 배터리 케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고객이 캐스퍼 일렉트릭을 리스형태로 구매하면 현대캐피탈 공식 앱을 통해 수치화된 주행 및 충전 습관, 배터리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지속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상태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리스 종료 후 30만 원의 보상을 지급,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기차 운행을 지원해 준다.
신차 리스가 종료되면 해당 차량은 5년 동안 중고차 리스로 판매 후 폐차되고 선도 구매한 회사에서 배터리를 수거해 가는 시스템으로, 수거된 배터리는 잔존 수명 및 성능에 따라 ESS(에너지 저장 장치), 전기차 충전소 등에 재사용되거나 리튬, 니켈 등 원재료를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로 재활용된다.
이런 다양한 고객 혜택으로 배터리 케어 리스는 상담 후 차량 출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다른 차종 대비 두배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현대차는 LG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배터리 케어 리스 상품 구매 고객에게 냉장고, 에어컨, 스타일러 등 인기 가전 7종 구독 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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