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 공동 활용 R&D 장비 30%는 '가동률 제로'

민주 권향엽 "장비 활용실적 뛰어난 연구기관에 인센티브 지원 필요"

권향엽 의원

(광양=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이 10일 전남 광양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4.4.11 [권향엽 당선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고가 장비의 30%가 아예 가동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이 14일 공개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R&D 장비 공동이용 플랫폼 '아이-튜브'에 등록된 3천만원 이상 장비 1만6천734대 중 가동률 0%인 장비는 5천399대였다.

가동 실적이 없는 장비 중 83.5%는 구축 후 10년이 넘은 상태였다.

가동률 10% 이하인 장비는 1천316대, 11∼30%는 2천557대였다. 가동률이 30% 이하인 장비를 모두 더하면 전체의 52.3%에 달했다.

아이-튜브는 2021년 산업부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마련한 장비 공동이용 시스템으로, 이동형 관제 차량과 고농도 가스 분석기, 3D 프린터 등 고가 장비들이 등록돼 있다.

권 의원은 "아이-튜브는 필요한 시스템이지만 활용이 잘 돼야 한다"며 "가동률을 높이는 홍보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장비 활용 실적이 뛰어난 연구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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