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에게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MLB.com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56)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복귀 시점이 가깝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앞서 6일(이하 한국 시각) 훈련에 복귀한 김하성을 보고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안타로 출루한 이후 1루 견제구에 귀루를 시도했으나 어깨를 다쳤다. 이후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고,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같은 달 말 복귀 예정이었던 그는 예상과 달리 여전히 IL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실트 감독이 “확장 로스터(28명)를 적용하는 9월 2일쯤엔 김하성이 IL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낙관했던 터라 아쉬움은 더 크다.
김하성은 훈련장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송구가 완벽하지 않아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실트 감독은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6-7로 패한 후 “김하성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진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LB.com 역시 “김하성이 유격수에서 내야를 가로질러 공을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100%의 힘으로 던지는 건 어렵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지면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김하성은 올해가 보장 계약 마지막 해다. 4+1년 조건으로 계약 후 2021시즌부터 빅 리그에서 활약한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으로 이적 시장에 나오거나 샌디에이고와 1년 1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김하성의 타 구단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김하성이 1억~2억 달러(약 1340억~2680억 원) 규모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애슬레틱도 김하성이 7년 1억3000만~1억5000만 달러(약 1741억~2009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김하성은 빅 리그 입성 후 4년간 단 1차례도 IL에 오르지 않은 남다른 내구성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IL에 오른 이후 부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개인과 팀 모두 복잡한 셈법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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