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만 경기는 최종 스코어 3 대 1로 끝났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하지만 오만전이 끝난 후 손흥민의 지친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많은 축구 팬들의 걱정과 함께 분노를 일으켰다.
오만전 종료 직후 손흥민 모습. / 쿠팡플레이
11일(한국 시각) 오전 오만과의 경기가 끝나고 더쿠, 디미토리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말 힘들어 보이는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움짤이 올라왔다.
움짤에는 손흥민의 피로에 찌든 모습이 그대로 담겨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수많은 이들이 손흥민에게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동시에 분노는 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에게로 향했다.
이번 경기에서 홍 감독의 전술 부재가 논란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오만전 내내 손흥민 등 일부 선수 개인 기량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이 계속되자, 팬들은 손흥민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한 축구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106분 동안 그라운드를 쉬지 않고 누빈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탄식을 안기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16분까지 뛰며 손흥민은 체력적인 한계를 맞이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이끌었다. 팬들은 손흥민이 이렇게 지치도록 만들어야 하는 한국 축구 현실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9일 오만 무스카트 시티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그럼에도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는 항상 기쁘다"라며 "오늘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 대표팀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 경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손흥민의 이 같은 인터뷰가 축구팬들 마음을 더욱 찡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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