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 동안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의료 공백'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응급의료 전달 체계를 강화하고 추석 연휴 문 여는 당직 의료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의들의 보상도 대폭 늘린다.
복지부에 따르면 작년 추석 연휴 응급실 이용 환자는 전주 대비 72% 증가했다. 경증 환자 비중도 추석 전주 50.4%에서 추석 연휴 기간 60.4%까지 늘어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의 병·의원을 이용을 장려하고 대형병원 응급실은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더해 13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진료 역량을 갖춘 15곳 내외를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한다. 이곳에서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중증·응급환자를 먼저 수용한다.
또 KTAS 1~2등급에 해당하는 환자만 진료하는 '중증전담응급실'도 29곳 이상 지정한다. 중증전담응급실은 전체 응급환자의 15~20%에 해당하는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한다.
KTAS 1~2등급은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심정지, 중증 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 복통, 두통, 토혈, 의식장애 등이 해당한다.
KTAS 4~5등급으로 구분되는 경증 환자나 비응급 환자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90%까지 인상한다.
대신 경증·비응급 환자를 포함한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당직 병·의원을 확대한다.
지자체에서 신청받은 결과 지난 9일 기준 추석 연휴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 일평균 7931곳으로 확대됐다. 14일 2만7766곳, 15일 3009곳, 16일 3254곳, 17일 1785곳, 18일 3840곳이 문을 연다.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은 매일 전국에서 518곳이 운영된다.
추석 연휴 의료기관에 나와 환자들을 보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도 늘었다. 우선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의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는 평소 공휴일 수가 가산율 30%를 적용했으나 올해 추석은 한시적으로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복지부는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응급실과 병·의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119 또는 129로 전화하거나 네이버·카카오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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