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해리 케인이 아스널에 이어 토트넘홋스퍼에서도 방출될 뻔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11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핀란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F조 2차전을 갖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전 기자회견이 10일 열렸다.
A매치 1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는 케인에 득점 목표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케인은 "확실히 가능하다. 나는 좋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누군가는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70, 80골에 만족한다'라고 편하게 말하기 보다는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인은 현재 66골로 잉글랜드 최다 득점자다.
각광받는 유망주가 아니었던 유스 시절도 회상했다. 케인은 "아스널에 방출되었을 때 저는 8살이었다.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는 열망을 키웠을지도 모른다"라며 "토트넘에 처음왔을 때도 거의 방출될 뻔했다. 지금 한 일을 해낼거라고 생각됐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아스널 유스팀을 떠난 뒤 리치웨이로버스, 왓포드를 거쳐 토트넘에 입단했다. 토트넘에서는 성인 팀으로 승격에 성공했지만 초반에는 임대만 전전했다. 레이턴오리엔트, 밀월, 노리치시티, 레스터시티를 차례로 거쳤다.
이에 대해 케인은 "임대를 갔을 때도 내 자리를 위해서 싸워야 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기회를 위해 싸웠다. 저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다"라며 스스로 이겨냈던 경험을 강조했다.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케인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3번이나 올랐고, 손흥민과 함께 PL 합작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트로피는 들지 못했지만 뛰어난 득점력으로 월드컵 득점왕,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등 수많은 개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대표팀에서도 신기록을 쓰고 있다. 웨인 루니를 제치고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여전히 현역 생활이 많이 남아 있어, 수년 동안 깨지지 않을 득점 기록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