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4 WBSC 야구월드컵 홈페이지
9일 중국 사오싱에서 열린 B조 예선 경기에서 일이 벌어졌다. 한국 대표팀 내야수 김두현(KIA 타이거즈)과 베네수엘라의 이달고 메디나가 충돌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이에 따른 징계가 발표됐다.
경기 상황은 7회 초 베네수엘라가 4-6으로 앞서던 시점에 벌어졌다. 2루 주자였던 메디나가 번트를 시도한 타자의 공을 따라 3루로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며 수비를 시도하던 김두현과 충돌했다. 김두현은 메디나의 발에 걸려 쓰러졌다. 흥분한 김두현이 메디나의 허리를 가격했다. 메디나가 주먹으로 김두현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들어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충돌로 인해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심판진은 경기 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기술위원회를 통해 두 선수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메디나는 위험한 슬라이딩과 주먹을 휘두른 행동으로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두현은 메디나의 허리를 가격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대회 규정에 따라 즉각 적용됐다.
한국 야구 팬들은 판정에 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메디나가 위험한 슬라이딩을 한 것을 두고 축구 경기에서 벌어졌다면 바로 레드카드가 나올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지고 있다.
한 야구 팬은 "동업자 정신도 없이 이 따위로 플레이하는 선수는 프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잘못했으면 우리 선수 발목 나가서 선수 생활이 위험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는 베네수엘라가 한국을 8-4로 꺾으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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