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정근기자] 기아 노사가 진통 끝에 2024년 임금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노조원 찬반투표 절차가 남았지만 거의 의견 접근을 이뤄낸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외에 성과급 500%+1,800만 원, 자사주 57주 무상 지급까지 합쳐 인당 5천만 원 가량이 주어진다.
이는 지난 7월 현대차 노조가 역대급으로 많이 얻어냈다고 평가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성과금 내역은 경영성과금이 300%+1,000만 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이 100%+280만 원, 그리고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이 100%+500만 원이다.
이 외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과 4년 연속 무파업으로 합의한 노사 공동노력 명목의 자사주 57주 무상 지급이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성과급 500%+1800만 원은 현장직과 사무직 평균 기본급 500만 원을 기준으로 4,300만 원이며, 여기에 주식 57주(571만 원 상당)을 합쳐 총 4,871만 원이다.
앞서 타결된 현대차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과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 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 원,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 원과 주식 25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성과급은 500%+1780만원과 주식 575만원(현재 기준)을 합쳐 총 4,855만 원이다.
성과급 기준으로 보면 기아가 현대차보다 16만원 가량이 많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 기아 영업이익률이 11.63%로 현대차의 9.3%보다 높아 '현대차보다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기본급 인상도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에 처음 11만 원을 넘겨 11만 1,000원으로 인상됐으며 올해는 그보다 1,000원 더 올랐다.
이에 따라 기본급이 500만 원인 현대차와 기아 직원의 올해 연봉은 약 1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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