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500선 아래에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 시작과 동시에 700선이 무너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재점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1% 하락한 2523.55p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491.30까지 내리며 2500선이 붕괴됐지만 이후 장 초반 낙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블랙 먼데이' 다음 날인 6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대장주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2% 내린 6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KB금융(-2.04%) ▲SK하이닉스(-1.34%) ▲삼성바이오로직스(-0.41%) 등도 모두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45% 오른 709.77p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46%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700선이 붕괴됐지만 오후 들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한 모습이다.
이날 증시 하락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침체가 우려가 다시 재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 16만4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40345.41에 장을 끝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전장 대비 각각 1.73%, 2.55%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후보 토론, 물가지표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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