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200개 날렸다…북한, 닷새 연속 오물 풍선 부양

북한이 최근 닷새 연속 여섯차례나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열린 2024 을지연습 ‘인천공항 활주로 긴급 복구훈련’에서 오물풍선이 터지던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이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 총 여섯차례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 올해 들어서는 열 일곱번째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했다.

합참은 전날 저녁부터 북한이 남쪽으로 향해 약 2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 5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와 비닐, 플라스틱 병 등의 생활 쓰레기였다.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 있다. 상공에서 터질 시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흩어져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은 일치하지 않는다.

합참은 "풍선의 구체적 낙하 장소는 작전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면서 "특정 지역에서는 1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이 여러 개일 수 있고 연이은 부양으로 인해 과거 낙하물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말부터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맞대응'으로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중단한 바 있다.

이달부터 대규모 수해 복구로 인해 제한된 풍선에 실을 자재의 수급이 일부 해소돼 다시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