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최근 약세를 이어가는 엔비디아 주가가 6일(현지시간) 다시 4%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09% 내린 102.83달러(13만76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00.95달러까지 하락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2주간 하락 폭은 최근 2년간 거래 가운데 가장 큰 상태다. 지난 28일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주가는 20.5% 급락했고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532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테슬라(-8.45%)를 제외하면 7개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주가 낙폭이 가장 크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52% 하락 마감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향후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10.36%)이 10% 넘게 떨어졌고 대만 TSMC(-4.20%), AMD(-3.65%), 퀄컴(-3.37%) 등도 모두 하락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중요한 일자리 보고서가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일 만큼 부진하게 발표된 후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천명 증가했으나,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20만2천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천명)도 밑돌았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