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EQE 350+모델의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가 차량 구매자들의 집단 반발로 확산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해당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 관련 정보를 잘못 전달해 피해를 입었다며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요청했다.
EQE 차량 구매자들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일부 EQE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소비자들에게는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잘못 알린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달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를 일으킨 벤츠 EQE 모델은 화재 초기에는 일부 매체가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다른 언론이 CATL이 아닌 중국 파라시스제 배터리가 장착됐다고 보도했다,
정부 권고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밝힌 EQE 배터리 공급사는 화재 차량인 EQE350+와 EQE53 그리고 EQE500 SUV, EQS350에는 중국 파라시스제 배터리가 탑재됐고 EQE 300, EQS450+등 나머지 EQS모델에는 중국 CATL제 배터리가 장착됐다.
해당 차량 차주들은 지난 2022년 4월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국내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하는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았다.
당시 시승 행사에 참여한 매체의 인터뷰 내용은 새 전기차 EQE 배터리 셀 공급업체가 어디냐는 질문에 스타진스키부사장은 “EQE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은 CATL이 공급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한국 배터리업체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돼 있다.
이날 시승에 참여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새 전기차 EQE 배터리 셀 공급업체가 LG, SK, CATL 어디? 검색해 보니 CATL로 나오던데 이 회사가 맞나?”라는 질문에 스타진스키부사장은 “CATL이 맞다. 그러나 LG, SK도 여러 차종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 기자들이 시승했던 차량은 EQE 350이 아닌 EQE 500 세단이었는데 이 모델에는 파라시스제가 아닌 CATL제 배터리가 장착됐다. 해당 모델은 한국에는 들여오지 않았고 대신 파라시스제 배터리 장착된 EQE 500 4매틱 SUV가 판매되고 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에는 CATL제 배터리가 장착됐으니 “맞다”라고 대답했으나 소개된 기사에서는 “EQE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은 CATL이 공급한다.” 라고 소개, 전체 EQE 차량에 CATL제품이 적용됐다고 말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파라시스제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사실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들이 국내에서 EQE 차량을 판매하는 일부 벤츠 딜러사들도 차량을 판매할 때 CATL 배터리가 들어갔다고 설명을 했다고 주장하는 점에 대해서는 벤츠 코리아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벤츠 코리아 딜러사 영업직원들은 벤츠 코리아가 공급사와의 비밀유지조항(NDA) 등을 이유로 배터리 관련 정보를 일체 제공하지 않아 차량 구매 고객들에게 아무런 답변을 주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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