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휴게소 일대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자신의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최근에 하늘로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은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던 부친 송길용 씨가 지난 8월 26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송씨 부부는 생업도 포기한 채 전국 휴게소 등지를 돌면서 실종 전단지를 나눠주던 이들이다.
고인이 된 송길용 씨는 지난달 급성심근경색증 시술을 받고 퇴원한 후 트럭 운전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서 송씨의 부인도 심장병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딸을 찾는 전단지를 품에 안고 고인이 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소식을 전한 이들이 슬픔에 잠기고 있다.
고 송길용 씨는 살아 생전에 딸을 찾는 현수막과 전단지를 마련하기 위해 폐지와 폐품 수거 등의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평소 나주봉 회장에게 “내가 먼저 죽으면 우리 혜희를 꼭 찾아달라”는 간곡한 부탁도 남겼으며, 송 씨가 살았던 단칸방에는 '나의 딸 송혜희는 꼭 찾는다'는 가훈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경기도 일대 휴게소에서 송길용 씨에게 물을 건넸던 안산시민 한 모씨(55세)는 “휴게소에서 전단지를 받고 너무 힘들어 보이셔서 생수를 건넸던 기억이 있다”면서 “딸을 가진 부모된 입장에서 꼭 송혜희 씨를 찾아 아버지의 한을 풀어 드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