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은 9월3일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인
몽골을 방문한다.
그런데 ICC는 2023년 3월
우크라이나와 전쟁중 점령지에서
(어린이)불법추방 및 강제이주 등
전쟁법죄 혐의로
푸틴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푸틴의 체포영장 집행 의무
국가인 몽골을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셈이다.
ICC회원국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자국 영토에 진입할 경우
집행할 의무가 있다.
다만 법원에 강제 집행
권한은 없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몽골과 관계에서
조금의 걱정도 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ICC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
모든 것이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옛 소련국가와 중국, 북한 등
ICC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만
골라서 방문했었다.
지난해에도 푸틴은 ICC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브릭스란 브라질, 러시아,
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5국을 말한다.)
그런데 푸틴이 위험을 무릎쓰고
예외적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이유는
1939년 할힌골강 전투에서
옛 소련과 몽골군이 합동해
일본을 물리쳐 대승한
'8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쿠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푸틴을 초청해 방문이 성사됐다.
할힌골강 전투(노몬한 사건)란
1939년 5월~8월까지 벌어진
소련과 일본간 군사적 충돌이다.
더 정확하게는
'소련과 몽골 vs 일본 관동군과 만주국군'
당시 몽골은 소련 세력권에 있어
소련연방 가입의사까지 밝혔을 정도로
우방국이었다.
이 전투는 소련의 주코프 사령관이
압도적인 화력의 자주포와 장갑차의
기갑부대로 약 2천명의 일본군을
할힌골강에서 거의 수장시킨 사건이다.
일본은 러일전쟁의 기억으로
소련군을 우습게 봤다가
된통 당한 전투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성명을 내고
"몽골정부는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전범인 푸틴을 ICC로
이송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10월에 예정된
멕시코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푸틴을 초대하자
멕시코 측에 그를 체포할 것을 촉구했으나
멕시코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즉각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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