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특히 올해 소비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돼 농가의 우려는 깊어져만 가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인 56.4kg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기준 1인당 밥 한 공기 반 정도인 154.5g 수준이다.
쌀 소비량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60kg 아래로 떨어진 59.2kg을 기록했으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밥을 해 먹는 사람이 많았던 해인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57.7㎏, 56.9㎏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등의 유통사들 역시 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 탓에 업계에서는 내년에 발표될 올해 1인당 쌀 소비량에 대한 통계청의 발표 또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감소세의 원인을 두고 최근 현대인들이 아침밥을 거르거나 식사로 밥 대신 빵 또는 면을 선호하는 식습관 변화의 현상을 꼽았다.
이 때문에 농민단체는 정부를 향해 대책 마련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이 경제적 파산 위기에 처했다”며 “한없이 떨어지는 쌀값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논을 갈아엎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시장격리 20만 톤을 즉각 실시해 나락(20㎏)값 8만원을 보장하라”며 “정부는 시장격리 등 쌀값 폭락 대책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최범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장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쌀 수급 불균형의 문제 해결를 위해서는 적정 생산 및 안정적 수요기반 조성을 중심으로 양곡 정책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며 “밥쌀, 내수 중심의 소비 구조에서 탈피해 쌀 가공식품 활성화와 수출 확대를 통한 신규 수유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정 생산 유도를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대상⸱단가 확대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작황 호조로 생산 단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시장에 보여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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