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미래가 같은 리그의 이웃팀 하이덴하임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첫 1군 주전 시즌을 환상적으로 시작한 파울 바너다.
바이에른의 19세 유망주 바너는 이번 시즌 하이덴하임으로 임대됐다. 지난 시즌은 2부의 엘버스베르크에 임대돼 좋은 활약을 보였고, 이번 시즌은 1군 주전급 선수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하이덴하임으로 떠난 것이다.
바너는 시즌 첫 경기부터 활약을 시작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첫 공식전이었던 DFB 포칼 경기에서 4부 구단 빌링겐을 상대로 본인의 시즌 첫 골을 넣었다. 하이덴하임은 바너의 골 외에도 무더기 득점으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은 결장했다. 하이덴하임 입장에서는 스웨덴 구단인 하켄 정도는 1.5군으로도 꺾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하이덴하임은 2-1로 아슬아슬한 신승을 거뒀다.
다시 출장한 바너의 활약은 이어졌다. 26일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하이덴하임의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장크트파울리에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열린 30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또 득점했다. 하이덴하임은 홈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선제골 후 연속실점을 허용해 한때 1-2로 뒤쳐졌다. 이대로 후반전이 끝난다면 연장전으로 접어들어야 하는 상황.
그때 바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날 교체투입된 바너는 후반 39 동점골을 터뜨렸다. 1차전을 감안하면 하이덴하임이 그대로 본선행을 확정짓게 해 주는 골이었다. 또다른 교체 선수 마티아스 혼자크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하이덴하임이 3-2으로 승리하고 본선에 올랐다.
공식전 3경기 3골을 넣으며 하이덴하임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하이덴하임은 현재까지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그 중 분데스리가 상대가 승격팀 장크트파울리고 나머지 세 팀은 하부리그이거나 변방 리그라서 대진운이 다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좋은 운을 전승으로 인도한 선수가 바너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바너는 뮌헨 인근에서 태어나 13세 때 유소년팀에 스카우트된 특급 유망주였다. 어린 시절부터 동년배 최고 선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지난 2022년 이미 1군에 발탁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구단 역사상 분데스리가 최연소 출장이자 리그 최연소 2위인 16세 15일 기록을 세웠다. 분데스리가는 16세부터 리그에 출장할 수 있는데 최연소 기록 보유자인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유수파 무코코가 16세 1일에 뛰었기 때문에 이 기록은 넘는 게 불가능하다. 바너는 뒤이어 바이에른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출장 기록도 세운 바 있다.
원래 공격형 미드필더인 바너는 하이덴하임에서 주로 측면에 배치되며, 바이에른 1군에서 선배들의 공백을 메울 때는 풀백을 소화한 적도 있다. 이번 시즌을 잘 보내고 돌아온다면 세대교체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이미 바이에른은 어지간한 팀의 주전선수급 연봉으로 프로 계약을 맺어 둔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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