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유례없는 빠른 '손절'을 선보였다. 성범죄로 피소된 태일 소식이 알려지기도 전에 소속사에서 먼저 피소 소식과 탈퇴 공지를 함께 전한 것.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태일의 성범죄 피소 소식이 먼저 알려지게 되면 팬덤의 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례 없이 회사가 소속 아티스트의 성범죄 피소 사실을 먼저 알리고 탈퇴까지 발표하는 초고속 '손절'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의 혐의 사항을 전달 받고 그대로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 떠도는 동성 미성년 관련 문제는 아닌 것으로 조이뉴스24 취재 결과 드러났다.
NCT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의 빠른 '손절'도 이어졌다. NCT 멤버들은 잇따라 태일과의 SNS 팔로우를 끊었고, 태일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도 일찌감치 SNS 팔로우를 끊으며 분노를 표했다. 현재 태일은 경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시간 한국 가요계를 대표해온 기획사인만큼 바람 잘 날 없었다. 소속 아티스트의 각종 논란 역시 수십 년 간 다양하게도 겪어왔는데, 대부분 소속 아티스트의 흠결을 끌어안는 쪽으로 행보를 이어왔다.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 역시 사실상 방송 활동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꽤 오랜 시간 슈퍼주니어로 소속돼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SM과 전속계약이 유지돼 있다.
그런 SM엔터테인먼트가 하루 아침에 아티스트의 탈퇴와 동시에 성범죄 피소 사실을 알렸다는 점은 도저히 안고 갈 수 없는 혐의점을 갖고 있다는 걸 뜻한다. 태일 사안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SM은 "태일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래는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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