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추격 나선 도요타…기세 꺾인 선두 현대차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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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추격 나선 도요타…기세 꺾인 선두 현대차의 대응은

한스경제 2024-08-28 11:32:29 신고

도요타의 연료전지자동차 미라이 / 연합
도요타의 연료전지자동차 미라이 / 연합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수소차 시장이 제대로 형성도 되기 전에 전기차에 밀려 크게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수소차 1위를 지켜왔던 현대차에 2위인 도요타가 도전장을 던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장기화에 이어 배터리 화재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수소차의 장기적인 성장세에 투자하겠다는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도요타와 BMW가 연료전지차(FCV) 시장 선점을 위해 전면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탱크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면 BMW가 주행 관련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형태다.

도요타의 이번 협력은 수소차 시장 점유율 선두였던 한국의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나왔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1% 급감한 562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대수 35.1%(2992대)를 점유했지만 41.8% 역성장해 31%(1742대)로 내려앉았다. / SNE리서치 제공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1% 급감한 562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대수 35.1%(2992대)를 점유했지만 41.8% 역성장해 31%(1742대)로 내려앉았다. / SNE리서치 제공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1% 급감한 562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대수 35.1%(2992대)를 점유했지만 41.8% 역성장해 31%(1742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일본은 44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8% 성장했다. 유럽도 594대를 판매하며 성장률을 키웠다. 유럽에서 판매된 594대 중 578대가 도요타 미라이로 알려졌다.

수소차 시장은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역성장하고는 있지만 전기차 다음 단계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유망한 분야다. 휘발유 차만큼 충전시간이 짧으면서 주행거리는 600km 이상으로 길기 때문이다.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연료 전지를 동력으로 달리기 때문에 대기오염 우려도 적다. 

수소차는 수년간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에서 다소 밀려있었지만,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다시금 친환경차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 6차 수소경제위원회 / 인터넷 갈무리
제 6차 수소경제위원회 / 인터넷 갈무리

국내는 2016년 수소 산업을 키우기위해 산업부와 환경부, 지자체와 업계가 모여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출범하면서 수소 산업 굴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대를 보급키로 했다. 수소 충전기도 660기 이상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한 총리는 수소 상용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수소차 액화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도 적기에 확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수소 산업 초기 단계부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 확보, 실증·사업화 등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소차의 발전을 강조한 정부 로드맵과 달리 국내 기업의 수소차 보급과 승용차 신차 출시 계획은 더딘 상태다. 한 누리꾼은 "넥쏘 세대변경 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으니 구매를 안하게 된다. 안 그래도 비싼 차값인데 옵션이 안 좋은 차를 누가 타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수소값이 너무 높다는 점도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다. 4월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 평균 연료 판매가격은 kg당 9799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월 국내 수소충전소 최고 판매가격인 kg당 8800원보다 10% 넘게 오른 셈이다.

도요타와 BMW는 이번 협력을 통해 부품·인프라 등을 공동 개발해 R&D(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현재 도요타 미라이의 가격은 700만엔(6470만원)이다. 현대차 넥쏘는 6950만원이 넘는다. 양 기업은 유럽내 수소 충전 인프라도 공동으로 구축해 선전하는 유럽시장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현대차도 내년 신형 넥쏘를 선보이며 수소차 사업에 다시 탄력을 낼 참이다. 최근 현대모비스에서 국내 수소사업 부문을 2178억원에 인수하며 수소연료전지 사업 관련 설비 및 자산, 연구개발 및 생산·품질 관리 인력 100여 명 등을 넘겨받기도 했다. 앞으로는 현대차가 수소차를,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를 만들던 체계에서 현대차가 총괄하는 형태로 바뀐다. 8월부터는 수소 슈퍼카 ‘N 74’의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카 제작에도 착수했다. 오는 2026년부터 2년간 200만대 한정 생산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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