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 의장이 사실상 금리인하를 선언하면서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뒀다.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기조전환(피벗)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7% 급등한 1만7877.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1.15% 오른 5634.61, 다우지수는 1.14% 오른 4만1175.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기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와 1%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통화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현재 고용시장이 이전 과열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해 정책 제약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줄곧 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0%대였던 기준 금리는 현재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까지 오른 상태다.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가상자산 시장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7% 오른 86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화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수록 투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미팅은 미국의 침체 불안,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최근 증시 내 출몰했던 일련의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약화시켰다"며 "금리에 대한 변수의 불학실성은 당분간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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