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새 신선식품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소비자 1227명을 대상으로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7%가 최근 1년 동안 신선식품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신선식품 소비량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6%이며, 신선식품 소비량이 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5.6%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소비량이 변화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7.2%가 판매가격을 꼽았다. 응답자의 86.8%가 예년에 비해 신선식품 가격이 올랐다고 대답했다.
가격이 인상되며 소비를 줄인 품목은 대표적으로 사과, 배, 상추 등이 꼽혔다.
소비자들은 신선식품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량 줄이기(26.4%)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 방문(21.6%) ▲다른 국산 상품으로 대체 17.7% ▲같은 종류의 수입산 상품, '못난이' 상품 소비 (10.9%) 등으로 대처한 것으로 응답했다.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변화(38.2%), 복잡하고 불투명한 유통(37.2%)를 지적했따.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책으로는 소비자의 21.2%가 '유통비용 최소화'를 선택했다. 효율적인 수급 관리 정책(16.8%), 직거래 확대(14.5%),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 지급(13.2%)등의 방안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을 선택할 때 판매가격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변화 외 복잡한 유통 구조가 가격 변동을 초래한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정부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유통 구조로의 개편,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확대 등을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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