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국회에서 배드민턴 선수들의 불합리한 계약 조건 완화를 요구한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공동 조사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협회가 이틀 전 문체부에 합동 조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채널A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문체부는 두 기관의 조사 내용이 중복돼 선수단에 불편이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제도 개선과 규정 개선은 협회의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협회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가 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시정 명령을 내렸는데 협회는 오히려 함께 조사하자고 나선 것이다. 이에 문체부는 비정상적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문체부는 이날 협회에 다시 보낸 공문에서 합동 조사 제안은 시정 명령을 철회하고 협회장의 규정 위반을 용인하라는 것이라며 피검사 기관인 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문체부는 안세영의 주장에 반박 자료까지 낸 협회에 공정한 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30분 정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매체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 자리에서 선수 계약 기간과 스폰서 문제를 거론했다.
고졸 신인선수에게 적용되는 계약 기간 7년과 3년간 연봉을 7% 이내 인상 조건과 경기에서 후원사인 요넥스의 신발 필수 착용 조건에 대해 완화해 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문체위 한 관계자는 "안 선수가 경기 이후 느낌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뿐인데 이슈가 커질지 몰랐다고 했다"라며 "굉장히 부담스러워했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문체위 야당 위원들은 안세영의 증언을 반영해 실업배드민턴연맹에 자체 의견을 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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