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과 다른 ‘출전조’에 속한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가 파리생제르맹 데뷔 2경기 만에 4도움을 기록하며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를 6-0으로 꺾었다. PSG는 리그 최강팀답게 두 경기 연속 대승을 이어갔다.
무려 6골이 터졌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8명으로 많았다. 이강인이 경기 막판 쐐기골을 넣으며 1라운드에 이어 연속득점을 했다. 그밖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2골, 우스만 뎀벨레 2도움, 주앙 네베스 2도움, 아슈라프 하키미 1골 1도움 등 공격 포인트를 2개 이상 올린 선수가 4명이나 됐다. 이강인과 더불어 워렌 자이르에메리, 마르코 아센시오도 각각 1골씩 기록했고 누누 멘데스는 1도움을 올렸다.
그 중 눈에 띈 것이 선발로 뛴 수비형 미드필더 네베스의 어시스트다. 네베스는 전반전에만 도움 2개를 올렸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PSG 선수들이 삼각 패스를 주고받을 때, 네베스의 원터치 전진패스를 받아 바르콜라가 수비 배후를 파고들었다. 드리블하던 기세 그대로 문전까지 들어가 오른발 슛을 터뜨렸다.
전반 24분에는 네베스가 상대 문전 근처까지 올라가 연계 플레이로 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콜로가 수비 성공 후 공을 끌고 올라갔다. 바르콜라가 중앙으로 공을 내줬을 때 네베스가 절묘한 원터치 스루 패스를 내주면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마무리했다. 네베스는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네베스는 앞선 1라운드 르아브르전에서 후반전 교체투입돼 2도움을 올린 바 있다. 2경기에서 약 113분만 뛰면서 4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앙 데뷔 후 2경기 만에 4도움을 올린 선수는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 부문에서 기존 최고 기록은 네이마르의 3도움이었다. PSG 데뷔 후 도움의 폭발력에서 네베스가 역대 1위급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 벤피카에서 영입된 네베스는 미드필드 최후방에서 패스를 뿌리는 역할을 맡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단신이라서 제공권이 약한 대신 기동력이 좋고, 이를 바탕으로 롱 패스 배급과 직접 전진해 패스를 돌리는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그런 장점이 4도움에서 드러났다. 1라운드의 도움 두 개는 롱 패스였고, 2라운드의 도움 두 개는 짧은 패스였다. 패스를 할 때 왼발과 오른발도 가리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강인과 네베스가 다른 선발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어떤 식으로 조화를 이룰지는 아직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르아브르전은 이강인이 선발로 뛰다가 후반 26분 빠진 반면 네베스는 후반 1분 교체 투입됐기 때문에 둘이 호흡을 맞춘 시간은 26분에 불과했다. 몽펠리에전은 반대로 네베스가 선발이었고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가면서 고작 6분 동안 그라운드 위에 함께 있었다. 현재까지는 돌파가 좋지만 플레이가 단순한 윙어 바르콜라, 뎀벨레가 선발일 때 네베스가 이들을 받치는 역할로 중원에 배치되는 듯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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