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294870)이 어느새 건설 업종 '톱픽 주'로 떠올라 증권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초부터 주가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현재 연초 대비 65%나 상승한 상태다. 전일 주식 시장에서도 8.28% 오른 2만6,150원에 종가가 형성됐다.
앞서 동사 주가는 지난 21일에는 장 중 2만 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HDC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지난 2022년 1월 광주 외벽 붕괴사고와 건설 업황 부진까지 겹치며 지난해 초엔 9,000원대까지 떨어지며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던 동사의 주가가 왜 도깨비 처럼 살아서 돌아온 것일까.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업황 회복과 함께 높아지는 자산가치, 적극적인 용지 투자를 통한 차별적인 성장성, 제한적인 투자 대안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상향하며 건설 업종 최선호주 의견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HDC 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 중심 업체로서 업황 변화에 빠르게 실적이 우상향중이다.
동사는 광주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22년 매출 3조2983억원, 영업이익 1,164억원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는 매출 4조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으로 회생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4조2,603억원, 영업이익은 20.5% 급증한 1,988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매출 4조3,102억원, 영업이익 2,566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22년 1.7%로 최악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5.9%로 급 회복했다. 올해는 6.5%, 2025년은 8.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여전히 0.2~0.5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현재 동사가 보유 중인 용지는 1.3조원, 수주잔고 반영분은 9.5조원으로 향후에도 자산가치와 차별적 성장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던져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광운대 역세권 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없으나, 토지대 대비 큰 사업규모, 부실채권(NPL) 투자계획, 다수의 대규모 준자체 사업 고려 시 자체사업 실적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2건의 공사 사고로 행정 제재 소송 진행 중에 있으나 하도급업체 과실 비 중이 높아 강력한 제재 판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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