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615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돈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고 22일 연합뉴스TV가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말, 천안축구센터 건립 재원 마련을 이유로 615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지난달 말까지 약 8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당초 알려졌던 300억 원보다 두 배 큰 규모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비용에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면서 떠안게 된 위약금 등 계획에 없던 지출까지 더해져 재정적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하지 않았는데도 수백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항은 문체부의 감사 항목에 포함됐다.
지난 1월 21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동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은 "빚을 내서 이렇게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문제가 많다. 그 빚이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부실해지면 우리 축구 팬들의 호주머니 부담으로도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사라든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총액은 750만 달러(약 100억 원)에 달한다. 2023년 선임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연봉은 200만 유로(한화 약 29억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지난 2월 1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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