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뉴스1
금요일인 23일은 처서다. 처서는 뜨거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를 알리는 절기다. 하지만 무더위가 이제 좀 가실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해선 안 되겠다. 기상청이 다음주까지 전국적으로 극한의 폭염이 계속되겠다고 22일 예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으로 치솟으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열대야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2~4도 높은 수준인 34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폭염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23일 오전 한반도를 기압골이 통과한 이후 대륙 고기압이 접근하면서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서해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까닭에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식지 않고 한반도에 도달해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제10호 태풍 산산의 북상도 무더위를 없애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산산은 오히려 한반도를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다. 일본으로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동풍을 불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푄 현상이 발생해 서쪽 지역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태풍이 일본 오사카 남쪽 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27일 전후로 한반도에 동풍이 유입되면서 더위가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 영향으로 서울과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는 기록적인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 아침 기온이 21~27도, 낮 기온이 30~35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첫 주까지도 비슷한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고 체감온도가 33도에 이르고 열대야까지 지속되는 극한의 날씨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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