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매입임대 신속 이행"…국토부, 분양전환형 주택 11월 공급한다

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정부가 '8.8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발표한 11만가구 규모의 신축매입임대 공급을 신속히 추진한다. 6년 임대로 거주 후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이르면 오는 11월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공급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신축매입임대주택을 내년까지 11만가구 이상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 및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라 수도권 내 2만1000가구 규모의 신축매입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을 정상화하고,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서울 5000가구 △인천 3000가구 △경기 9000가구를 공급한다. 유형 별로는 △신혼부부 1만3600가구 △든든전세 3400가구 등이다.

신축매입임대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금융 지원 △규제 개선 등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신축매입임대 사업과 관련한 민간사업자들의 매입약정 신청건수가 10만가구에 달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LH와 사업추진 속도 제고를 위해 역량을 모아 공급기반이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와 신규 출산가구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중형평형 위주의 신축주택을 시세 90% 수준의 저렴한 전세로 공급하는 'LH 든든전세'도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1642가구를 모집한 1차 입주자모집공고 결과 전국평균 경쟁률은 21대1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101대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든든전세주택 2차 입주자모집공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된 매입임대주택 중 1000가구 규모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매입약정을 체결한 주택의 공급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신규로 공급되는 매입임대주택은 최소 6년 임대 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역세권 등 우수한 입지에 아파트를 포함한 중형평형 위주로 매입해 최소 5만가구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별도 청약통장 없이도 6년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분양가도 합리적일 전망이다. 국토부는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전환 시 감정가의 산술평균으로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는 든든전세(전세형)와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월세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든든전세의 경우 기존 공급물량을 포함해 모두 분양전환형으로 전환돼 공급된다. 분양전환 자격 및 입주자격 등 세부적인 내용은 11월 든든전세 주택 입주자 모집공고 시 공개된다.

또 지난 20일 부천시 오정구 신축매입임대 현장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언급한 대로 국토부는 입주자들이 신축매입임대 공급 확대효과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입주자 모집 및 실제 입주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택 착공 시점에 위치·평면도·예상 임대료 등의 사전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는 착공 이후 품질검사를 마친 주택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조기에 모집할 계획이다.

이기봉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신축매입임대에 대한 민간사업자·입주자의 관심이 모두 집중된 만큼 차질없는 약정체결과 공정관리 등 실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