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8회에서는 사격선수 반효진·오예진·양지인, 대한민국 남자 양궁팀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선수와 역도선수 박혜정, 여자 양궁팀 전훈영·임시현·남수현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국가대표2-이세계 짱은 나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암 투병으로 별세한 어머니
이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 없었냐"라는 질문에 박혜정은 "아무래도 이번 해에 힘든 일이 많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박혜정은 "지난 4월 엄마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합을 앞두고 3~4일 전에 돌아가셨다. 결국 발인을 못 보고 (태국으로) 출국했다"라며 "어머니도 제가 올림픽에 나가길 바라셨을 것 같고 아버지도 갔다 오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혜정을 위해 숨긴 가족들
그러면서 "저는 처음에 (투병 사실조차) 몰랐다. 저한테 비밀로 했다. 근데 엄마 병원 가는 횟수도 늘어서 물어봤다. 그때 저에게 심각한 거 아니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혜정은 "심각한 건 아닐 줄 알았다. 아무래도 제가 운동하면서 신경 쓸까 봐, 가족들이 처음엔 나한테 비밀로 했다. 그러다 제가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숨겼던 것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도 (암 투병 사실을) 알고 보낸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모르고 보냈다면 나중에 심각하게 힘들었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후회와 감사
또한 박혜정 선수는 가장 후회되는 순간에 대해 "제가 중2병에 걸려 엄마가 뭘 물어보면 대답하기 귀찮아 '모르겠다'라고 하고 말았다. 신경 못 써준 게 가장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합 당일) 그날 유독 기구가 가벼웠다. 하늘에서 엄마가 같이 들어줬다고 생각하면서 잘 마무리했다"라며 "엄마 덕분에 좋은 성적 내서 너무 기쁘다. 남은 시합도 잘 지켜봐 달라"라고 언급해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박혜정은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으로 합계 299kg을 들어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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