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강원도 고성에서 북한군 하사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하사는 귀순 전 북한 경비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하며 의심을 피해 남한으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스테이블 디퓨전(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이 내용은 지난 21일 채널A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해당 북한군은 새벽 고성 동해선 인근의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북한군 초소에 적발될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북한 경비대에게 '탈영병을 잡으러 왔다'고 둘러대면서 다른 병사들의 의심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기지 덕분에 안전히 귀순할 수 있었다. 그가 남한에 올 때까지 뒤에서 쫓아오던 다른 북한군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귀순 이유에 대해 해당 북한군은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고 있는 상황에서 심경 변화가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경제난과 열악한 상황은 그를 귀순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소속 부대가 해체된 뒤 좌천돼 부당한 현실을 참지 못하고 귀순을 결심했다는 진술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정보는 한국 정부에 의해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계속해서 탈북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의 강화된 보안 조치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탈출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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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탈북은 실제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엄격한 경비와 위험을 무릅쓰고 자유를 찾아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북한 내 경제 상황 악화와 정치적 억압이 심화되면서 탈북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탈북은 주로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첫째, 북한과 중국 간 국경을 넘는 방법이다. 이 경로는 중국의 강력한 단속과 감시로 인해 위험이 크지만, 탈북자들은 여전히 이 길을 선택하고 있다.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은 이후 제3국으로 이동하거나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입국을 시도한다.
둘째, 남북한 간의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하는 경로다. 이 경로는 지뢰와 철책, 감시 초소가 촘촘히 배치되어 있어 극도로 위험하지만, 소수의 탈북자들이 이를 성공적으로 돌파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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