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2024-25 시즌 개막전에서 뒤늦게 교체된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 / 손흥민 인스타그램, 뉴스1
토트넘은 지난 20일 치러진 레스터 시티와의 EPL 2024-25 시즌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지만 경기 막판 교체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레스터의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의 선취골로 앞서갔지만, 레스터 제이미 바디에게 후반 동점 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여러 언론은 토트넘이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손흥민의 교체 순간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는 단순한 전술적 이유가 아닌 뇌진탕 규정 때문이었다.
후반 30분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프리미어 리그는 2021년부터 국제 축구 위원회(IFAB)의 권고에 따라 뇌진탕 선수 교체 규정을 시범 적용 중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경기 중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발생할 경우, 팀은 기존의 5명 교체 한도에 더해 2명의 선수를 추가로 교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추가적인 선수 교체를 할 수 있게 됐고, 손흥민은 히샬리송으로 교체됐다.
승리를 위한 교체였지만, 축구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손흥민의 교체가 결정되자 "조금만 더 뛰면 풀타임인데 아쉽다", "경기력이 조금 아쉬웠다", "흥민이 형 오늘만 경기도 아니고 다음 경기에서 멀티 골 넣고 세레머니하자", "손흥민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바디에게 동점 골을 허용한 뒤,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파페 마타르 사르, 브레넌 존슨, 벤탄쿠르를 빼고 루카스 베리발, 티모 베르너, 아치 그레이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또한 제임스 매디슨을 대신해 데얀 쿨루세프스키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한편, 경기 후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아쉬운 평가가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초반 몇 차례 좋은 장면이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의 영향력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92분을 소화하며 볼 터치 63회, 슈팅 1회, 키 패스 2회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의 매디슨과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는 각각 평점 8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반면, 손흥민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존슨이 유일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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