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상병특검법 딜레마…野는 압박하고 당내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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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채상병특검법 딜레마…野는 압박하고 당내선 '반대'

연합뉴스 2024-08-21 11:4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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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공작'도 포함" 주장…野, 수용 가능성 내비치며 법안 발의 재촉

여야 대표회담서 입장 표명 주목…측근들은 "공수처, 수사 않고 정치해"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1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채상병특검법'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한 대표는 애초 '제삼자 추천 방식'을 회심의 카드로 들고나왔다. 특검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할 장치인 동시에, 특검을 '정쟁 소재'로 이용하려는 야당이 받기 어려운 카드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와 무관하게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취임 후 한 달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에선 특검법 발의 움직임이 없다. 그 사이 야당은 특검법 수용 압박 강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제삼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제보가 민주당 인사들의 공작으로 이뤄졌다는 '제보 공작 의혹'도 특검으로 규명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민주당은 이마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당선된 뒤에 발을 뺀다", "추가 조건을 덧붙이며 갈팡질팡하는 태도"라며 한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채상병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삼아 한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 대표는 채상병특검법 추진 의사에 대한 답을 요구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지만, 당장 대표 회담에서 진전된 입장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채상병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려면 당내 의견 수렴 과정과 내부 설득이 먼저라는 명분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 측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서는 우리의 스텝이 있다"면서 "당내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채상병특검법은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고, 원내 기류도 공수처 수사 후 특검 검토라는 입장 그대로"라며 "민주당이 먼저 제삼자 추천 방식으로 법안을 새로 발의하는 성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의 부정적 기류는 한 대표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6일 "현재 당내에서는 의원들의 거부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한 대표가 "공수처 결과가 나오고 나면 설득 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측근들은 공수처의 수사를 문제 삼는 기류가 감지된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공수처가 수사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공수처가 수사를 하는 건지 정치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가 됐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은 내지 않고 정치 놀음만 하는 것이라면, 공수처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언론에 수사 상황을 찔끔찔끔 흘리며 간 보기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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