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슈퍼6000 클래스는 잊어라!”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이벤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를 운영하는 슈퍼레이스(대표 김동빈)가 2025 시즌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슈퍼레이스는 최근 대회의 최고 종목 슈퍼6000 클래스에 참가하는 팀 감독들과의 회의를 통해 내년 시즌의 방향성 및 세부 규정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는 결선 레이스의 주행거리가 현행 100여km에서 150km 이상으로 늘어 참가 팀들의 운영능력이 승부의 결정적인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즉 현행보다 50km를 더 달리기 위한 연료의 양과 그에 따른 무게, 그리고 거리 부담에 따른 경주차의 세팅 값 등 대폭적인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주행거리 확대는 올해까지 일부 이벤트에 적용됐던 레이스 중 ‘급유 시스템’의 전격적인 도입도 앞당길 예정이다. 레이스 중 급유를 통한 팀과 드라이버의 호흡 등에 따라 순위가 재편되는 등 레이스 중 변수가 추가돼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회와 참가 팀의 스폰서 노출 시간도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50km 이상 늘어나면 30여분 정도 레이스가 연장돼 급유는 필수요소”라며 “그만큼 TV는 물론 미디어와 SNS 등을 통한 스폰서들의 노출 시간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관계자는 “주행거리 연장은 올 시즌까지의 모터스포츠와 단절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새로운 스폰서의 영입 동력 등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반겼다.
타이어 규정도 대폭 손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는 라운드마다 최적합의 타이어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스페셜 타이어는 개발 비용과 기간 등에 따라 타이어 메이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과 레이스의 공평성을 저해한다는 일부 부정적인 여론과 마주했었다. 슈퍼레이스는 사양 변경 횟수에 제한을 둬 내구 중심으로 개발 트렌드를 옮겨갈 방침이다. 이는 메이커의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 드라이버 체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 시즌까지 슈퍼6000 클래스는 원 드라이버로 운영되고 있다. 장기간 이 체제가 굳어져 유망 드라이버들의 진출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등 드라이버 시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투 드라이버 체제로 운영할 경우 내년 시즌은 슈퍼6000 클래스 드라이버가 34명에서 40명 이상으로 확대돼 숨통이 제대로 트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슈퍼레이스는 2025 시즌 규정과 관련, “모든 논의는 팀과 스폰서들의 미디어 노출 증대 및 팀 역량의 강화와 비효율성의 제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종 규정은 논의가 마무리된 후 올 시즌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