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 LG 오스틴 "타점왕보단 정규 1위 탈환 열망…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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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1위' LG 오스틴 "타점왕보단 정규 1위 탈환 열망… 포기 안 해"

한스경제 2024-08-21 08: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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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 /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 /강상헌 기자

[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타점 1위(102타점)를 달리고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정규시즌 1위에 탈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4-3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3위 LG는 61승 2무 52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64승 2무 52패)와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타점 1위(102타점)를 달리고 있는 오스틴 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오스틴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좋은 안타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그 찬스를 오스틴이 팀의 중심으로서 2타점 적시타를 쳐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 /LG 트윈스 제공

오스틴은 이날 LG가 2-3으로 쫓기던 8회말 승부를 뒤집는 타점을 때려냈다.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기록하며 3루주자 최승민과 2루주자 신민재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 만난 그는 "2타점까지는 생각 안 했다. 무조건 외야 플라이나 멀리 쳐서 어떻게든 연장전을 갈 수 있게 타점 하나라도 올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그런데 결과가 좋게 이어져서 2타점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스틴은 8월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8월에 무려 20개의 타점을 쌓으면서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공동 2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최형우(KIA 타이거즈·이상 93타점)와 7개 차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LG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을 수 있다. 1990년 창단한 LG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타점왕을 배출한 적이 없다. 아울러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2008년 채은성 119타점)도 넘어설 수 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선수로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올해 타점왕까지 차지하면 LG 역사에 2년 연속 이름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오스틴은 개인 기록보단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는 "저는 자기중심적인 선수가 아니다. 개인 타이틀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개인 기록을 추구하는 순간 슬럼프가 오거나 추락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팀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타점이 이렇게 많은 것도 시즌 초부터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신민재 등이 잘 출루를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저는 3, 4번 타자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이게 팀적으로 효과가 잘 나와서 타점 1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 /LG 트윈스 제공

오스틴이 바라보고 있는 건 타점왕이 아닌 정규시즌 1위다. 물론 쉽지는 않다. LG가 지난 주말 경기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에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격차가 7경기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LG가 선두 탈환을 하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8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KIA가 최악의 성적을 내주길 바라야 한다. 그럼에도 오스틴은 "저는 아직 정규시즌 1위 탈환을 포기하지 않았다. 불가능하지 않다"면서도 "물론 운이 좀 많이 따라야 한다. 그 부분이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 힘을 쏟고 있는 오스틴은 한국의 폭염과도 맞서 싸우고 있다. 미국에서도 덥기로 꼽히는 텍사스주 출신인 오스틴이지만, 한국의 여름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을 정도다. 그는 "날씨가 심각하다. 한국이 더 덥다. 텍사스 출신이라 자부심이 있었는데, 올여름은 비빌 수가 없다"고 웃었다.

무더위에도 오스틴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한국 야구에 대한 사랑이다. 그는 "한국에서 야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고, 한국 야구가 너무 좋다"며 "KBO리그, 우리 팀, 선수들, 팬들 모든 환경이 너무 마음에 든다. 지금의 이 더운 날씨도 나중에는 추억의 일부가 될 것 같다. 지금은 이 사랑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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