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장애의 특징과 치료 시 주의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21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 품행장애 유병률(전체 인구에서 질병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1~16%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성장하며 유병률이 증가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3~4배 정도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품행장애 일부는 성인이 된 후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고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 다른 공존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품행장애는 다른 사람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는 게 특징이다. 타인을 위협하거나 때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잔인한 행동을 한다. 수시로 거짓말을 하고 법적인 영역을 벗어나는 행동도 잦다.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고 자기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품행장애는 크게 ▲사물과 동물에 대한 공격성 ▲재산 파괴 ▲속이기·훔치기 ▲심각한 규칙 위반 등의 유형으로 나뉜다. 품행장애가 있는 아동 청소년들은 학교 결석, 성적 저하, 흡연·음주, 거짓말, 가출 및 도둑질 등의 모습이 흔히 관찰된다. 대부분 부정적인 정서를 가지며 좌절에 대한 내성이 부족한 탓에 생각대로 일이 이뤄지지 않으면 간헐적으로 폭발적인 분노를 보인다.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품행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생물학적으로는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은 사람이 품행장애 발생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심리적 요인을 살펴보면 지능이 낮은 경우 반사회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인지 능력이나 갈등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해도 품행장애 위험성이 커진다. 환경적 요인은 부모의 거부나 무관심, 신체적·정서적 학대, 부모의 불화 등이 있다.
품행장애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아이와 부모, 가족, 학교 등 가능한 여러 영역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를 보조 치료자로 치료에 개입시키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어서다. 품행장애 아동 청소년은 통상 학습, 사회성, 감정 조절 등의 문제가 다방면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먼저 살펴보고 그들의 강점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한 치료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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