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영화 〈수유천〉을 통해서다.
20일 영화 〈수유천〉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연배우 및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영화 〈수유천〉이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최우수연기상(김민희)을 수상했다.
사진 / 화인컷
영화 〈수유천〉 스틸
같이 작업한 배우들께 감사하고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준 관객에도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배우 김민희 소감
로카르노 심사위원단은 해당 수상과 관련해 "섬세함과 인내, 절제를 위한 대담함이 필요하다"며 "홍상수 감독의 깊이 감동적인 영화 〈수유천〉에서 이 여배우(김민희)는 이 모든 것과 그 이상의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내어 심사위원 모두를 경탄하게 만들었다"라고 평했다.
영화 〈수유천〉 스틸
〈수유천〉은 한 여대에 전임(김민희)이라는 이름의 강사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몇 년째 일을 못하고 있는 배우 겸 연출자인 외삼촌(권해효)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 영화. 국내에서는 오는 9월께 개봉이 예정돼 있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박미소 등이 출연한다.
영화 〈수유천〉 스틸
김민희가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로카르노 영화제'는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 열리는 국제영화제로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와 함께 3대 영화제(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다음 레벨로 평가되며, 주로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앞서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2003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3년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각각 로카르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포스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한편,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통해 김민희가 트로피를 손에 거머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제1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여자연기자상), 제55회 히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각각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