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 앞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 뉴스1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광고 계약을 맺을 때 보인 사려 깊은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유빈이 최근 빙그레와 바나나맛 우유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모델료를 기부해도 되느냐고 물었다고 뉴스1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유빈은 광고 모델료를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광고 효과가 퇴색하거나 빙그레에 민폐를 끼치진 않을지 걱정했다. 그래서 계약 체결 전 빙그레에 기부해도 되는지 물었다.
통상적으로 광고 모델료는 모델 개인의 몫이다. 이 때문에 모델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광고주와 사전에 논의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신유빈은 모델료를 바로 기부하면 광고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빙그레에 기부해도 되는지 물었다. 빙그레는 선수 뜻에 달린 것이니 조율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빙그레와 계약한 신유빈은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빙그레는 신유빈이 기부한 금액이 모델료의 일부가 아니라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신유빈에게 감명받은 빙그레는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도 신유빈 선수가 지원한 연맹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연맹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그동안 꾸준히 선행을 이어왔다.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시 아동복지시설에 운동화를 기부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세계선수권 은메달 포상금 전액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받은 상금을 각각 기부했다.
파리올림픽에서 신유빈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모두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도중 '바나나 먹방'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빙그레와 이어진 이유다. 신유빈이 먹던 에너지젤 제품이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신유빈의 먹방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GS리테일이 신유빈과 협업해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이름의 협업 상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 앞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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