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생면부지의 여성을 납치하려고 했던 남성이 범행 여드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납치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께 송파구 잠실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나오던 여성의 입을 막고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여성이 혼자 자기 차량에서 짐 정리를 하던 틈을 이용해 납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여성이 격렬히 저항하자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인근을 수색했지만, A 씨를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야구장 주변 보안카메라(CCTV)와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통해 A 씨를 추적했고, 사건 발생 8일 만에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건 발생 당시 잠실야구장에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야구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B 씨는 사건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정리한 글을 남겼다.
사건 당일 그는 차가 막힐까 봐 8회가 시작할 무렵 경기장을 일찍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야외주차장에서 운전석과 뒷좌석의 문을 연 상태로 젖은 옷과 짐을 정리던 중 뒤에서 습격당했다는 것이다.
입을 강하게 틀어막은 범인은 그대로 B 씨를 끌어내려고 했는데, B 씨가 5초간 크게 저항하자 뒤쪽으로 달아났다.
B 씨는 도망가는 범인의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다며 그마저도 가로등이 거의 없어 모자를 쓰고 백팩을 멘 것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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