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전 세계인류는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바이러스는 인류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최대의 난적이다.
과거 인류를 위협했던 바이러스로는 흑사병, 콜레라,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됐다. 문제는 여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감염병이 많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0년간 치명적인 질병 10가지를 발표한 바 있다. 치명적인 질병으로는 ▲에이즈 ▲스페인독감 ▲아시아독감 ▲홍콩독감 ▲제7차 콜레라 ▲신종인플루엔자 ▲에볼라 ▲콩고홍역 ▲서아프리카 뇌수막염 ▲사스(SARS) 등이다. 이 질병들의 공통점은 ‘바이러스성 질병’이라는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소위 ‘수퍼박테리아(항생제 내성균)’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바이러스가 진화하면 왜 위험한지 깨달을 수 있다. 또 바이러스의 진화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과정에서 ‘박테리오파지’가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다. 참고로 박테리오파지란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를 뜻한다.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 내성과 관계없이 박테리아 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어 여러 기업이 세균성 감염병치료제 연구에 나서고 있다.
박테리오파지의 원리는 간단하다.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박테리아에 접근·부착해 자신의 DNA를 박테리아 내부로 전달한다. 박테리아 내부에서는 박테리오파지 복제에 중요한 DNA 및 단백질이 생산, 다수의 새로운 박테리오파지가 만들어진다.
이후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파괴시키는 엔도라이신(Endolysin)이라는 효소를 이용해 박테리아를 사멸시킨다. 박테리오파지는 현재 항생제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새로운 항생제 개발보다 박테리오파지를 연구 중이다.
박테리오파지와 바이러스. 분명 어떤 연관성을 갖고 두 종의 바이러스들이 생존을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 중심에는 사람이라는 매개체이자 먹이가 있다.
바이러스 vs 인간. 이 싸움의 역사와 미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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