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순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최고위원 순위 5위권 안에 든 신임 최고위원들. / 뉴스1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를 비롯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됐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신임 당 대표로 뽑혔다. 이 후보는 85.4%를 얻어 김두관(12.12%)·김지수(2.48%) 후보를 제치고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건 새정치국민회의 시절인 1998년 2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후보는 당 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김두관, 김지수 두 후보님께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불의와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저 큰 민생 고통 앞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천지 간의 먼지에 불과하다"고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로는 민주당 최고위원 순위 5위권에 오른 5명의 후보가 합류하게 됐다. 1위 김민석, 2위 전현희, 3위 한준호, 4위 김병주, 5위 이언주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한준호, 김민석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 김병주 최고위원. / 뉴스1
1위를 차지한 김민석 후보는 앞선 대의원에서는 15.05%로 3위에 그쳤었지만, 국민 여론조사 19.03%, 권리당원 18.59%를 기록하며 최종 18.23%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전현희 후보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는 과격한 표현을 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현희 후보는 이날 최종 15.88%의 득표율로 5위권이었던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후보는 14.14%로 3위에 올랐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후보가 13.08%로 4위, 기업가 출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온 이언주 후보가 12.30%로 5위를 기록하며 최고위 입성에 성공했다.
최고위원 경선 초반, 원외 인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1위에 올랐던 정봉주 후보는 최종 11.70%, 6위를 기록하며 최고위 입성에 실패했다. 5위인 이언주 후보와 불과 0.6% 차이로 낙마했다. 정 후보는 권리당원에서는 13.26%로 선전했지만, 대의원 9.17%, 국민 여론조사 9.98% 등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결국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는 앞서 자신의 득표율이 낮아지자 이를 반등시키기 위해 일부 당내 인사를 겨냥해 "이재명 팔이"라고 비난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 6위로 탈락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뉴스1
정 후보는 전국당원대회 직후 SNS를 통해 "저를 반대했던 분들조차도 민주 진보 진영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시 뵐 날을 기약하겠다"고 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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