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튀르키예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이 임박한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홍현석(25)이 소속팀 KAA 헨트(벨기에)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헨트는 19일(한국 시각)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벨기에 주필러 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KVC 베스테를로를 4-1로 꺾었다.
하지만 헨트 미드필더의 간판 홍현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발 명단은 물론 후보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이는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메디컬 테스트 등 막바지 일정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7일, 튀르키예 매체들은 일제히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과 4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적료는 430만 유로(약 64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홍현석은 이을용(49), 석현준(33)에 이어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홍현석은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일부 팬들이 유럽 빅리그가 아닌 튀르키예로 향하는 것에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사실상 이적을 인정했다.
홍현석의 새 팀으로 유력한 트라브존스포르는 튀르키예 전통의 강호 중 하나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튀르키예를 4강으로 이끌며 이후 K리그1(1부)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셰놀 귀네슈(72) 감독의 현역 시절 활약한 팀으로도 유명하다. 트라브존스포르의 홈구장 이름이 ‘셰놀 귀네슈 스타디움’일 정도다.
홍현석은 울산 현대고 출신이다.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입단 직후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잉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유니오즈로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난 홍현석은 2020년 8월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로 이적했고, 2022년 8월 헨트로 이적하며 오스트리아를 떠나 벨기에에 안착했다.
헨트에서 두 시즌 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홍현석은 공식전 97경기에 나서 16골 17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헨트에서의 활약으로 축구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 12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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