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용자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넥슨이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천여명에게 이같이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넥슨은 각 신청인들에게 블랙큐브 사용액의 6.6%와 레드큐브의 사용액 3.1%을 넥슨캐시로 보상해야 된다. 또한 신청인들이 넥슨캐시를 현금으로 환급할 때는 환급 수수료도 면제해줘야 한다.
그렇지만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장려하기 위해 개인별 보상액 산정 시 넥슨이 2021년 5월에 자체 보상한 금액 70%는 공제하기로 결정했다.
분쟁조정위 측은 “조정의 특성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해당 게임 아이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그 정도라고 판단했다”며 보상액 산정 사유를 밝혔다.
이에 넥슨과 피해자 양측이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5674명의 신청인에 대한 11억원 상당의 보상이 진행된다. 이는 넥슨이 자체 보상한 금액을 공제하면 실질적으로 1인당 평균 약 20만원, 최고 보상액은 1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조정위 측은 소비자원을 통해 신청인별 보상금액과 결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넥슨과 피해자 측이 결정을 수락하면 조정은 성립돼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조정 결정을 수락하지 않는 경우 15일 이내에 그 의사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하며 별도의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넥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소비자원의 권고안을 존중하고 성실히 따르겠다”면서 “중재를 신청해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전체 이용자로 같은 기준을 적용해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이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도입한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이 기존 설정과는 달리 같은해 9월 부터 인기옵션이 덜 나오도록 가중치 부여 방식을 바꿨으나 확률구조의 변경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특히 2011년부터 2021년까지는 큐브의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보보보’ 등의 중복옵션의 출현이 등장하지 않도록 확률구조를 변경했으며, 2013년 출시한 블랙큐브의 경우 첫 등급 상승 확률이 1.8%였지만 2016년에 1%까지 내렸음에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당시 소비자원은 2월 21일∼3월 4일 유료 아이템 집단분쟁 조정 신청을 받고 4월 29일 조정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으며, 5,804명이 참여했다. 이 중 조정 참여 신청을 취하한 21명과 민사소송을 제기한 10명을 제외한 5,733명이 조정 결정의 대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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