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기초대사량이 높으면 똑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살이 잘 찌지 않는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이 아무 움직임 없이 그냥 가만히 있을 때, 살아있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말한다.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숨을 쉬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기본적인 생명 활동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에너지가 바로 기초대사량인 것이다.
이 기초대사량은 우리가 하루에 쓰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5년 나폴리 의대의 '비만에 있어서 오렉신 시스템의 역할'이라는 연구를 살펴보면 하루에 쓰는 총에너지 소비량이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기초대사량은 여기에 70%를 차지한다. 운동과 일상생활 등 몸을 움직여서 소모되는 에너지는 총 20%에 불과하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일수록 똑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아 살이 잘 찌지 않고, 또 쉽게 빠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방법은 있을까? 기초대사량은 유전, 성별, 연령, 키, 인종, 체중 등으로 타고나는 것이 가장 크다. 이에 기본적으로 낮은 기초대사량을 타고 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초대사량보다 50% 이상 더 증가시키겠다'라는 결심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타고난 수준에서 10~20% 정도 약간의 상승을 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 중 첫 번째는 충분한 수면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기초대사량도 더욱 낮아질 수 있다. 브로디 의대의 2010년 한 연구에 따르면 잠에 들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15% 정도 느려진다. 반대로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하면 깨어있는 동안의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대사에 여러 악영향이 발생한다. 우리는 잠에 들어있는 시간보다 깨어있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충분한 잠을 잤을 때보다 총 신진대사가 더욱 느려지게 된다.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 중 두 번째는 근육 만들기다. 근육 1㎏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13Kcal를 소모한다. 즉 근육량이 많이 있는 사람일수록, 가만히 있어도 근육량이 적은 사람보다 많은 칼로리를 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데에 공을 들여야 한다.
세 번째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해야 한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 생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영양소일 뿐만 아니라 섭취 자체만으로도 기초대사량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워싱턴 의대의 2005년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기초대사량을 30%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꾸준한 유산균 섭취다. 유산균은 우리 장 안에 있는 세균 중 이로운 영향을 주는 균이다. 워싱턴 의대 2013년 연구는 유산균이 음식에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 흡수된 에너지를 이용하고 저장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서 나아가 에너지 균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냈다. 따라서 좋은 유산균을 매일 잘 먹어주면 기초대사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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